예전과는 달라진 마케팅 기법
대학생 때 마케팅 수업을 들을 때 가장 많이 논의됐던 개념은 4P MIX 전략이었다. Product, Price, Promotion, Place. 제품을 만들거나 개선하고, 가격을 조정하며 판촉 활동을 통해 판매를 활성화 하고 어느 지역 혹은 마트 내 위치까지도 선정하는 것이 주요한 마케팅 조합이었다. 이는 적어도 여전히 학계나 이론에서 많이 다뤄지고 사실상 여전히 중요하게 다뤄지는 요소긴 하다. 하지만 그 속의 내용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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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 디지털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거나 제품의 개선점을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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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ce 온라인 신규고객에게 웰컴 쿠폰을 주고 가격을 할인한다든지, 3달만에 돌아온 고객에게 혹은 단골 고객에게 쿠폰을 주거나 덤을 줘서 가격에 대한 장벽을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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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motion 더이상 판매 매대 앞에서, 혹은 매장 앞에서 고객에게 상품을 대면하여 홍보하지 않는다. 타임 세일 시간을 정해 판매를 활성화 하거나, 팝업 형태로 고객의 눈길을 한번씩 더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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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 이제는 기저귀 옆에 맥주를 비치하는 형태의 전략은 온라인에 적용된다. 비슷한 앱을 다운로드 받은 유저를 타겟팅하거나, 취향이나 관심사를 기반해 온라인 배너를 띄우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어느 하나 필요없어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전보다 오프라인은 고도화되었고, 온라인은 기존에 없던 형태로 더 다양하고 복합적인 방식으로 마케팅을 발전하게 했다.
이렇게 달라진 마케팅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데이터다. 데이터의 중요성은 정말이지.. 전세계에서 한마음 한뜻으로 강조하고 있으므로 별도로 다루진 않겠다.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 역시 데이터가 중요한 것은 이미 알고 있기에 이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 Google Marketing Platform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본론은 이제 시작인데 서론 너무 길어졌..)
Google Marketing Platform
Google Analytics
구글 마케팅 플랫폼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GA다. 구글 애널리틱스란 구글에서 제공하는 웹 로그 분석 서비스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GA가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데이터를 수집하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온라인에서 고객이 어떤 형태의 활동을 하든 모든 데이터가 수집이 되어야 브랜드의 고객을 특정할 수 있고 마케팅 전략을 짤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테스트를 통해 결과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GA는 모든 활동을 하기 전에 전제되어야 하는 필수 요소다.
Google Ads
구글애즈는 GMP 중 가장 먼저 서비스됐다. 검색 플랫폼인 구글답게 오로지 구글 검색 광고 플랫폼이었으나 구글의 브라우저인 크롬을 선보이면서 디스플레이 네트워크 광고, 유튜브 광고, 앱 광고를 할 수 있는 통합 DA 광고 플랫폼이 됐다. 구글 애즈가 독보적인 이유는 구글 계정, 유튜브, 구글 플레이, G메일, 안드로이드 등 방대한 구글 유니버스를 이용하는 전세계인의 사용자 정보 및 행동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정교한 타겟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광고 지면도 엄청나서 보다 빠르게 더 많은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능하다.
Google Tag Manager
구글 태그 매니저는 웹사이트 혹은 모바일 앱에서 코드 조각을 쉽고 빠르게 업데이트하고, GA에 수집해 보다 정밀한 트래킹을 가능하게 하는 툴이다. 기존에 개발자에게 ‘버튼 클릭하는 소스 설치해주세요’ ‘페이지 내 각 페이지에 유입된 고객을 트래킹할 수 있게 코드 심어주세요.’ ‘장바구니 상품 넣는 거 트래킹 할 수 있게 세팅해주세요’라고 일일이 요청하고 수일씩 걸렸던 것들을, GTM만 있으면 비개발자도 신속하게 정교하게 설치하고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시간은 절약되고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는 더 많아지며 유지보수에도 도움이 된다.
Google Optimize
구글 옵티마이즈는 2016년 런칭된 서비스로 GMP 중 막내 정도 된다. 하지만 그 역할은 아주 무시무시하다. 옵티마이즈는 디지털 마케팅의 종교 수준으로 입에 오르내리는 A/B 테스트를 마케터가 스스로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몇 가지 조작만으로 홈페이지에 유입되는 트래픽을 공평하게 분할하여 사용자 반응을 트래킹하고 최적화할 수 있게 도와준다. 단순히 버튼의 컬러를 바꾸는 조작 외에도 이미지나 문구를 교체할 수 있기도 하고 (아직 해보지는 않았지만) 팝업을 띄우는 것도 가능하다. 태그매니저와 마찬가지로 개발자의 도움 없이도 마케터 스스로 홈페이지를 변형해 테스트를 진행해보고 빠르게 개선해 최적화를 실행할 수 있다.
Google Data Studio
다양한 방식으로 홈페이지를 조작하고 테스트를 했다면 데이터를 한 눈에 이해하기 쉽도록 보고서를 만드는 것도 일이다. 구글은 이를 보다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데이터 스튜디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 애널리틱스 중 중요한 요소와 구글 애즈의 데이터를 하나의 보고서로 결합해 볼 수 있다. 이에 URL공유만으로도 전 세계 어디서든 똑같은 보고서를 보고 분석이 가능하다.
이시대 디지털 마케터로 살아가기
구글이 무료로 제공하는 GMP만 잘 다룰 줄 안다면 디지털 마케터로서 먹고살 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구글 애즈로 고객을 홈페이지로 이끌고, 태그매니저로 정교하게 데이터 수집 환경을 세팅하고, 애널리틱스로 수집 및 분석을 통해 개선점을 파악한 뒤로 옵티마이즈로 최적화 작업을 신속하게 마치고 난 뒤 데이터 스튜디오로 간편하게 회사에 공유하는 것이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계속 반복하고 개선한다면 단순히 홈페이지의 수치가 개선될 뿐만 아니라 기업의 성장에 제대로 기여하고 인정받는 마케터가 될 수 있다.
무릇 이시대에 디지털 마케팅을 하는 사람이라면, 구글 마케팅 플랫폼에 대해 이해하고 있어야 하며, 이를 적재적소에 사용해 인사이트를 뽑아내고 서비스 성장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